비상계엄이 여행업계에 미치는 영향

45년만에 대한민국에서는 비상계엄령이 선포되었습니다. 하룻밤 사이 전 국민이 놀랐고, 국회의 저지로 짧게 끝나기는 했습니다만 이 사건이 주는 영향은 아직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과연 여행업계에서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비상계엄이 여행업계에 미치는 영향

취소 또 취소

일단 해외에서 우리나라로 오려는 니즈가 많이 줄었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산경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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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수학여행 단체와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일행은 방한 계획을 전면 취소했으며, 스웨덴 총리와 미국 국방장관 등도 방한을 연기하거나 보류했다.
외국 정부의 주의보 역시 여행 취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국 외무부는 주요 시위 예상 지역을 중심으로 안전주의를 당부했으며, 이스라엘 외무부는 "한국 여행 필요성을 재검토하라"고 경고했다.
한편, 태국에서는 정치적 상황을 이유로 원화 환전이 제한되며 돌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인바운드 여행을 유치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여행사들은 단기적으로 직접적인 피해가 바로 발생하고 있음을 얘기하고 있네요.

‘연말 특수 어쩌나’ 계엄령 이후 전전긍긍 관광업계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사태 이후 세계 주요국들이 ‘한국 여행 주의보’를 발령한 가운데 정부가 국내 관광업계에 한국 관광이 안전하다는 점을 각국에 전파해달라고 요청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공문을 통해 “공문에서 문체부는 “정부가 4일 주한 공관에 외교 공한을 보내 ’현재 대한민국 일상생활이 변함없이 유지되고 관광·경제 활동 등에 영향이 없음으로 한국…
인바운드 전문 업체인 스카이투어는 “4일 이후 신규 예약 접수율이 20% 이상 뚝 떨어졌다”며 “특히 평균 일 예약 취소율은 기존 30~40건에서 80건으로 약 100% 급증하는 등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이런 피해가 비단 여행업계 뿐일까요?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겠지만, 우리나라의 격투기 슈퍼스타 정찬성은 국내에서 격투기 대회를 준비하고 있었고, UFC 회장을 초대하여 전 세계적인 행사로 만들어보려는 노력을 하고 있었는데요. 이런 이벤트는 많은 외국인이 관람하러 '여행'을 하기 때문에 간접적인 여행 피해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비상계엄 최대 피해자 중 한명은 ‘코좀’...격투기 선수들 ‘흥분’한 이유 - 매일경제
비상계엄 여파에 데이나 화이트(55·미국) UFC 회장이 코리안좀비 정찬성이 설립한 ZFN02에 맞춰 한국을 방문하려 했으나 이를 취소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중 하나로 알려지면서 단순히 UFC진출권을 잃은 것 이상의 외교 기회가 날아갔다는 평가다. 5일 정찬성이 설립한 ZFN 측은 “대한민국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14일 ’ZFN 02′에
비상계엄 여파에 데이나 화이트(55·미국) UFC 회장이 코리안좀비 정찬성이 설립한 ZFN02에 맞춰 한국을 방문하려 했으나 이를 취소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중 하나로 알려지면서 단순히 UFC진출권을 잃은 것 이상의 외교 기회가 날아갔다는 평가다.
이러한 배경 아래 외교가에서는 이번 방한 취소가 단순히 스포츠 이벤트 손실을 넘어, 미국과의 외교적 네트워크 형성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하늘 높은 줄 모르는 환율

한국의 정세가 혼탁해지는만큼, 원화의 가치가 하락을 하고 있습니다. 내국인의 해외여행에서는 환전으로 손해를 보는 고객이 생길텐데요. 그럼 반대로 외국인의 내국여행에서는 떨어진 원화로 인해 유인이 될 수 있을까요?

‘이건 기회야’…지금이 오히려 한국으로 여행 갈 때라는데
‘이건 기회야’…지금이 오히려 한국으로 여행 갈 때라는데, 인도 매체 보도
컬리테일스는 "특정 지역에서 보안이 강화될 수 있지만 관광하는 데 제약이 없다"며 "환율변동으로 발생하는 비용 이점은 여행 예산에 민감한 여행객에게 좋은 기회"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정치적 집회를 피하고 대사관에 여행 세부 정보 등록 등 최신 여행 권고 사항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떨어진 환율은 물가를 올리게 되기 때문에 원화 가치는 떨어지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유인이 되기는 어려워 보이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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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로 수입 물가가 상승하면 식품·외식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다. 밀가루, 팜유 등 라면·스낵류 등에 쓰이는 주요 원자재 대부분을 수입해오는 상황에서 환율이 오르게 되면 수입 가격이 올라 수익성이 하락하게 된다. 수익성 하락은 곧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내한 외국인의 감소와 높은 환율이 합치면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되는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외국인을 타겟으로 하는 면세점입니다.

비상계엄 후폭풍…연말 대목 맞은 유통·관광업계 ‘긴장’
연말을 맞은 여행 및 유통 업계가 비상 계엄 후폭풍에 긴장하고 있다. 유통 업계의 매년 12월은 크리스마스 및 연말연시 대규모 할인 행사 등으로 소비 특수가 있는 시기다. 하지만 정치적 혼란 탓에 연중 최…
여행객이 줄어들게 되면 면세업계 타격으로 이어진다. 고객 대부분이 외국인인 점을 감안하면 면세업계의 타격은 불가피하다.
면세업계는 비상계엄 후폭풍으로 환율이 무섭게 치솟아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면세상품은 달러로 가격이 측정돼 환율이 오르면 면세 메리트가 떨어져 매출에 타격을 주는 것이다. 

나락으로 간 경제와 국가신뢰를 어떻게 하나..

대통령이 골로 보내버린 국가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살려면 어쩔 수 없죠..)

문체부, ‘한국 여행 경고’ 수습 대책 착수…‘비상계엄’ 후폭풍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로 미국과 영국, 일본 등이 한국 여행 주의보를 발령한 가운데, 정부가…
문화체육관광부는 어제(5일) 한국여행업협회와 호텔업협회 등 6개 관련 기관·단체에 한국 정부의 조치 현황과 입장을 안내하는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이 공문에는 한국 주요 관광지는 정상 운영 중이라는 상황을 해외 관련 업계와 방문 예정자들에게 전파해 달라는 요청이 담겼습니다.
또, "관광·경제 활동 등에 영향이 없으므로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 조정 등의 조치는 불필요하다"라는 내용의 외교 공한을 주한 공관에 보낸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관광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한국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문체부는 설명했습니다.
문체부는 이와 별도로 오늘(6일) 관광 분야 현안 대책 회의를 열고 관광 업계의 실태와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습니다.

이 글에서 정치적 판단은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단 한 사람의 선택으로 인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음에 대해 말하고 싶었고, 여행업계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주변의 안타까운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부디 빠른 평화와 안녕을 찾아오는 날이 오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