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NDC 여정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 과정 만큼 드라마틱하지는 않지만 대한항공의 NDC 도입 여정 역시 단막극 정도의 재미가 있습니다. 놀랍게도 대한항공의 NDC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간단하게 정리해 봅니다.

대한항공의 NDC 여정

NDC란?

이런 저런 설명들이 많지만 간단하게 이야기 하면

 IATA(국제항공운송협회)가 제정한 항공권 예약·판매 기술 표준으로, 항공사가 자체 API를 제공하여 여행사, OTA 등과 직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기존 항공 예약을 벗어나 다양한 부가 서비스까지 제공이 가능하다.

NDC에 관해서는 아래 '양박사의 NDC 이야기' 라는 여행신문 칼럼을 참고하면 살짝 어렵지만 NDC가 시장에 어떤 변화를 유도하고 어떤 영향을 만들지 조금 어렴풋하게 나마 개념을 잡을 수 있습니다.

총 7편이나 되네요. 제가 듣기로는 이런 칼럼 쓴다고 원고료도 안주는 걸로 아는데 정말 많이 쓰셨군요.

[양박사의 NDC 이야기] 항공권의 새로운 유통 동력
모두가 비슷한 마음이었을 것이다. 사상 초유의 장기 팬데믹 상황속에서 항공 산업을 공부하고 이해하는 것에 대한 의미를 찾기 어려웠고 무력감과 자괴감만이 남을 뿐이었다. 그러나 마음 한편에는 또 ‘이렇게 쉽게 좌절하고 포기하는 것은 안 된다’는 오기가 생겨났다. ‘슬램덩크 퍼스트’에서도 말하지 않았나. “경기는 포기하는 순간이 끝”이라고.팬데믹 이전의 칼럼들에서는 항공과 여행에 관련된 포괄적인 주제를 다루었다면 이번에는 업계가 당면한 이슈인 NDC를 보다 깊이 있게 다뤄보고자 한다. 언제부터인가 시장에는 NDC에 관련된 이런저런 이야
[양박사의 NDC 이야기] IATA의 NDC 구상①
IATA는 국제항공운송협회로, 가입된 항공사의 이익을 대변한다. 특히 BSP(The Billing and Settlement Plan) 운영을 통해 항공사와 여행사간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첫 번째 칼럼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해외 LCC는 대개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어 BSP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IATA에 정회원으로 가입된 항공사들은 FSC(Full Service Carrier)가 대부분이다.가격에 좀 더 민감한 레저 수요 확보에 주력하는 LCC와 달리
[양박사의 NDC 이야기] IATA의 NDC 구상②
IATA의 새로운 구상은 항공사 PSS(Passenger Service System)의 데이터베이스에 직접 연계할 수 있는 새로운 API 호출 방식을 통해 현실화됐다.물론 이미 많은 항공사들은 기존의 Direct API 방식을 통해 PSS의 콘텐츠를 유통시킬 수는 있으나 문제는 각 항공사의 운영방식에 따라 API 구성 방식이 모두 제각각 이라는 점이다. 이는 API 연결을 통해 다양한 항공사의 상품을 판매하고자 하는 여행사에게 그만큼의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부담을 안겨줄 수밖에 없고 선뜻 Direct API 연결에 나설 수 없게
[양박사의 NDC 이야기] IATA의 NDC 구상③_NDC와 GDS의 차이
IATA가 NDC를 통해 새롭게 제시하고자 하는 것과 GDS의 결정적인 차이는 무엇일까. 특히 글로벌 테크기업인 베르테일(Verteil), Duffel과 같은 NDC Aggregator를 통해 다수의 항공사와 여행사가 연결되는 방법 그 자체만 본다면 기존 GDS와 큰 차이가 없다고 느껴질 수 있다.그러나 항공권 유통에 대한 최초의 접근 방식부터 깊게 들여다보면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항공권 판매의 주체가 누구인가 하는 점 때문이다. 항공권 판매가 항공사의 PSS(Passenger Service Sys
[양박사의 NDC 이야기] IATA의 NDC 구상④_ 다이내믹 RM과 One Order의 무한 확장성
IATA NDC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환경은 무엇일까. 사용자로서 IATA NDC의 지향점에 대한 이해 없이 현시점의 GDS 또는 Direct API 등의 기능 부분만을 놓고 비교한다면 NDC에 대한 기대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지난번에 간단하게 설명했던 ‘Offer’와 ‘Order management’에 대한 설명을 통해 IATA의 지향점을 설명해 보려 한다.먼저 ‘Offer management’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온라인 쇼핑몰 등의 리테일 산업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상품 등록과 판매 촉진을 위한 장치와 같
[양박사의 NDC 이야기] IATA의 NDC 구상⑤_ NDC와 글로벌 테크사들
NDC 체제의 도입과 함께 우리에게 이미 친숙한 GDS 및 항공 IT 테크 회사들은 어떤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을까. NDC 콘텐츠들을 여행사를 통해 판매하기 위해서 항공사들은 원칙적으로 각 여행사들을 연결해줄 IT 개발이 필요하다. 즉, 한 항공사가 100개의 여행사를 연결하려면 100번의 IT 개발을 진행해야한다는 의미인데 모든 항공사들이 개별 여행사들과 이런 연결을 수없이 반복한다는 것은 시장에 큰 비효율을 초래할 것이 자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다수의 항공사와 여행사들의 연결을 한 번에 모아주는 Aggregator가 필요해
[양박사의 NDC 이야기] IATA의 NDC 구상 ⑥_NDC와 함께할 미래
지난 3개월 동안 NDC에 대한 칼럼을 이어오며 업계의 여러 전문가들을 만나 다양한 의견과 통찰을 공유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함께 나눈 이야기들은 대체적으로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변화되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논의로 귀결됐다. 그동안 만났던 글로벌 전문가들이 예상한 내용들을 종합하여 이번 NDC에 대한 연재를 마무리해보려 한다.무엇보다 가장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은 항공사의 판매 채널에 따른 가격 운영 방식의 변화다. 몇몇 항공사들이 기존에 쓰고 있는 Fare family 형식에서 더욱 진화된 방식으로 채널 별 가격 전략을 구사하

대한항공의 NDC 도입 루머들

대한항공은 2023년 NDC 도입을 계획해서 2024년 상반기에 도입한다고 기사가 나왔습니다. 2023년 3월이군요. 하지만 이것은 계획일 뿐 아주 천천히 진행합니다.

대한항공 NDC 물결에 합류…내년 상반기 주요 여행사와 API 연동
대한항공이 NDC(New Distribution Capability) 도입에 속도를 낸다. 내년 상반기부터 주요 여행사 및 OTA에 NDC API를 연동하겠다는 계획으로 최근 분주한 움직임이 포착됐다.NDC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지난 2015년, 여행사를 비롯한 OTA, 플랫폼에서 항공권뿐만 아니라 항공사의 다양한 부가서비스까지도 쉽게 조회하고 예약할 수 있도록 개발한 새로운 항공권 유통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2017년부터 일부 외국항공사들을 중심으로 개발‧도입되기 시작했고 실제 상용화된 건 2019년경부터다. 지금까지 루

WIT Seoul 2023에서 대한항공 고광호 한국지역본부장은 NDC와 GDS 병행 형태의 시장 진입을 이야기 합니다. 하기는 한다는 이야기죠.

NDC, 개인화 서비스를 위한 툴로 활용 | 대한항공 고광호 한국지역본부장
대한항공 고광호 한국지역본부장이 지난 2일 열린 WiT(Web in Travel Seoul 2023 : The Human Revolution)에서 대한항공의 네트워크‧판매 전략과 NDC 개발 현황 등 최신 소식을 공유했다. 이날 타이드스퀘어 윤민 대표와의 대담을 정리했다.-코로나19 이후 소규모 그룹 여행 수요가 늘어나며 패키지여행 상품을 위한 그룹 좌석을 얻기가 어려워졌다. 이런 현상이 코로나19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지, 앞으로 지속될 현상일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그동안에도 소규모 여행의 수요는 점점 커지고 있었다. 커

세계여행신문에서는 어떤 경로를 통해 정보를 접한 것인지 모르지만 24년 8월 시범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기사를 내어 놓았습니다.

세계여행 :: 여행업계 대표신문, 세계여행신문

거기에 다양한 이야기까지.

지난해부터 대한항공이 NDC도입을 결정하자 타 국적항공사와 OAL, 대형 여행업체들로 부터 주목을 끌기 시작했으며, 내년도 항공권 유통시장은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크게 변화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내년 하반기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NDC가 도입되지만 당장 항공권 유통시장이 NDC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 즉, NDC는 각 항공사와 여행사가 직접 연동을 하는 방식으로, NDC를 도입하는 여행사들도 준비과정이 필요하며, 프로그램 개발비나 리소스 비용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공사입장에서는 GDS사들의 일방적인 정책에 끌려 다니지 않으면서 높은 GDS사용료를 절감하는 효과를 누리게 되지만 여행사들은 기존 GDS프로그램을 이용해도 큰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굳이 수천만 원을 들여 NDC를 도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진짜 시작되는 대한항공 NDC

2024년 2월 드디어 대한항공이 Accelya FLX platform을 도입해서 NDC 로 간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Accelya FLX Platform to deliver strategic retail modernization for Korean Air in major new partnership
Accelya partners with Korean Air to implement the FLX Platform, enhancing retail modernization and enabling personalized offers for customers.

이제서야 진짜 NDC로 가는 사전 작업은 마무리 하고 진짜 시작한다는 이야기죠. 그 전까지 나온 NDC는 다 헛소리란 이야기죠. 그냥 머리속에서 이러면 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들이 기사회 된거죠.

진행 상황

당초 2024 연말로 예정되어 있던 NDC 오픈은 2025년 6월로 미루어 졌다고 하네요. 사유가 꽤 재미난데 '카드 수수료 등의 이슈'라고 WIT Seoul 2024 행사장에서 대한항공 송보영 여객사업부문 부사장이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WiT 서울 2024 대담] 대한항공 송보영 여객사업부문 부사장 | 메가 캐리어 탄생 임박…중국‧일본 노선은 셔틀처럼 운항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임박한 상태다. 양사의 합병은 또 하나의 메가 캐리어 탄생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1월27일 열린 ‘2024 WiT 서울’에서 대한항공 송보영 여객사업부문 부사장은 타이드스퀘어 윤민 대표이사와의 대담에서 양사의 합병이 여행산업에서 어떤 의미를 갖게 될지, 그에 따른 영향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내용을 정리했다.-양사의 합병을 코앞에 두고 있다. 현재 합병 진행 상황은.11월27일 기준 경쟁당국 13개국 중 11개국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 미국의 경우
한국에서는 카드 수수료 등 NDC 도입을 위해 고려해야할 점들이 많이 나타났다. 이를 위해 여러 이해관계 당사자들과의 협의가 필요했고 그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내년 6월에는 론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한국 시장을 중심으로 두고 있는 만큼 당연히 한국시장에 최적화된 NDC 개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글로벌 표준은 다음 스텝이다. NDC를 도입하더라도 소비자는 물론 여행업계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순서부터 차근차근 적용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이야기는 결제와 관련된 다양한 시나리오를 처음부터 고민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로 들려서 꽤 신선합니다.

그럴듯한 계획은 나도 있었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까지.

이게 정말 프로젝트를 1년 가까이 계획하고 1년 가까이 진행한, 총 2년을 투입한 대기업의 프로젝트에서 둘러댈 지연 사유인지는.. 매우 흥미롭습니다.

향후 시장의 영향은

현재 NDC를 이용할 수 있는 OTA와 여행사는 많지 않습니다. 대형 여행사를 중심으로 베타서비스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고 그들 중 일부는 직접 NDC를 이용하지 않고 토파스의 NDC서비스(사실상 Amadeus GDS)를 이용하여 접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 확정적이지는 않지만 Sabre에도 NDC를 제공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아래 업체들이 우선적으로 대한항공의 NDC 연동을 시도하게 되겠죠.

  • 하나투어
  • 마이리얼트립

일부 업체가 Accelya 등의 NDC를 직접 연동한 경험이 있기에 직접 연동을 시도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 타이드스퀘어 (Tourvis)
  • 누아
  • 인터파크트리플

초기 마케팅은.. 글쎄요. 그렇게 과격하게 하지는 못하겠지만 조금은 하겠죠? 하필 극 성수기를 앞두고 런칭될 스케쥴이라 어떻게 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