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I 티켓, SOTO 티켓?

SOTO 티켓? SITI 티켓 등 항공권의 판매/발권 국가에 따른 용어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일반 여행업에서는 딱히 중요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다만 최근 몇몇 OTA의 경쟁력의 한 부분으로 이야기 되고 있기도 합니다. 딱히 재미도 없고 그냥 참고용 자료입니다.

SITI 티켓, SOTO 티켓?

SOTO 티켓?

항공권 판매와 발권 시 판매 국가와 발권 국가의 위치에 따라 항공권에는 SITI, SOTO, SOTI, SITO로 구분되는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각각에 대해서 잠시 알아보죠.

  • SITI (Sold In, Ticketed In): 항공권이 출발 국가 내에서 판매되고 발권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한국 출발 항공권을 구매하고 발권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이는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항공권 판매 방식입니다.
  • SOTO (Sold Outside, Ticketed Outside): 항공권이 출발 국가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판매되고 발권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중국 출발 항공권을 구매하고 발권하는 경우가 SOTO에 해당합니다.
  • SOTI (Sold Outside, Ticketed In): 항공권이 출발 국가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판매되었지만, 발권은 출발 국가 내에서 이루어지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홍콩출발 항공권을 구매했지만, 실제 발권은 홍콩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SOTI에 해당됩니다.
  • SITO (Sold In, Ticketed Out): 항공권이 출발 국가 내에서 판매되었지만, 발권은 출발 국가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이루어지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미국출발 항공권을 구매했지만, 실제 발권은 한국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SITO에 해당됩니다.

Sold와 Ticketed 의 국가는 해당 행위를 하는 여행사가 속한 국가를 의미합니다. 실제로 한국에서 미국 익스피디아에서 미국 출발 항공권을 구매한다면 SITI에 해당합니다. 한국에서 샀지만 미국 여행사를 통해 Sold와 Ticketed되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반대로 미국에서 한국의 하나투어에 인천 출발 항공권을 예약/발권 한다면 SITI에 해당합니다.

맛있어 보이는 SOTO 수프, 하지만 여기서는 이 SOTO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SOTO는 동남아에서 파는 일종의 삼계탕같은 음식

SOTO 티켓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주변에 항공과 관련된 일(발권이라든지...)을 하시는 분께 물어보시면 "다 같은데 그냥 SOTO 티켓이 더 비싸다"는 이야기를 해주실 것입니다. 이는 특별 운임 규정 때문입니다.

  • 추가 비용 발생: SOTO 티켓은 판매 국가가 출발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특별 운임 구조 규정으로 인해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즉, 일반적인 SITI 티켓보다 가격이 비싼 경향이 있습니다.
  • 발권 시 처리 비용: SOTI, SITO, SOTO 티켓은 발권 시 별도의 처리 비용이 부과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러한 추가 비용이 SOTO 티켓의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줍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동일 구간을 여행하더라도, SOTO 티켓은 일반적으로 SITI 티켓보다 더 높은 가격을 형성하게 됩니다.

공식적으로는 SOTO 라는 용어는 없다는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05년 부터 해당 용어의 사용을 공식적으로 중단하였습니다. SOTO, SITI, SOTI, SITO와 같은 판매 지표(Sales Indicator) 용어 사용을 공식적으로 중단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운임 구조 및 가격 정책 단순화: IATA는 운임 산출과 가격 정책을 단순화하여 인터넷을 통한 국제 항공권 판매를 보다 원활하게 하고자 했습니다. 기존의 복잡한 운임 계산 절차가 전자상거래 발전을 저해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 전자상거래 환경 변화 대응: IATA는 온라인 시장의 성숙과 전자 티켓, 원격 콜센터, 자동 발권 시스템의 확산에 따라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자 했습니다. 기존의 판매 지표 시스템은 이러한 새로운 환경에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 불필요한 절차 제거: IATA는 전자상거래를 통해 더욱 빠르게 성장하는 항공권 판매 환경에 장애가 되는 불필요한 운임 계산 절차를 제거하고자 했습니다.

SOTO는 사라졌는가?

하지만 현실에서는 SOTO 티켓이 더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습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직도 특별 운임 규정이 적용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각 국가의 여행사/OTA들은 제휴를 통해 상호 티켓팅으로 서로의 지역내 경쟁력을 올리는데 이용됩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OTA가 중국출발의 항공권을 판매하는 경우 한국 OTA입장에서는 SOTO에 해당하여 높은 가격으로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알리바바의 OTA 플리기(Fliggy)를 통해 받은 중국출발 SITI 요금으로 예약을 받고 발권 역시 플리기를 통해 진행하여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알리바바의 여행자회사 Fliggy
알리바바의 OTA, Fliggy.com

하지만 실적이 자신에게 잡히지 않는 문제가 있지만 반대로 플리기가 한국출발 항공권을 해당 OTA의 BSP로 판매해 주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그로인한 실적 효과 보다 해외 출발 항공권도 저렴하게 판매한 다는 것을 고객에게 알리는 효과와 함께 트래픽을 유치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